2024.05.15 (수)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의 정관 전문에 의하면 “성 삼위 하나님의 은총으로 1884년 4월 5일에 한반도에 복음이 들어온 이래 한국 교회는 성경적인 교회 연합 정신에 따라 쉼 없이 하나 됨을 추구해 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참조, 한교총 홈피 정관).
한반도에 복음이 들어온 시기를 1884년 4월 5일이라고 했다. 이 기록의 근거를 어디에서 가져왔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기독교회(개신교)의 상주한 의사 선교사는 1884년 9월 20일 알렌 선교사의 입국이다. 그리고 목사 선교사는 1885년 4월 5일 오후 3시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가 입국했다.
그런데 한교총은 “한반도에 복음이 들어온” 시기를 “1884년 4월 5일”이라 했다. 아마 1885년 4월 5일을 잘못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날은 장로회, 감리회 목사 선교사가 최초로 들어온 시기일 뿐 복음이 들어온 최초의 시기는 아니다.
한반도에 복음이 들어온 최초의 시기를 1884년 4월 5일이라 한 한교총 정관에 명시한 기록은 공적 단체로서 실수한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에 복음이 들어온 시기는 1884년 4월 5일도 아니요, 1885년 4월 5일도 아니다. 훨씬 그 이전이다.
한교총이 한국교회 복음의 전래 역사를 왜곡해서는 안 된다. 더구나 정관의 전문에 이런 왜곡이 있다는 것은 과연 한국교회를 대표할 기관인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한교총의 정관 전문은 본문 규정과 같은 효력이 있다. 이 부분을 개정해야 하는데 이는 아무렇게나 개정하는 것이 아니라 적법한 개정 절차를 거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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