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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16장 강론 1] 사도 바울의 보호자 뵈뵈 자매

기사입력 2021.06.12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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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천거하노니 너희가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줄 찌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니라.”(롬 16:1,2)

    사도 바울은 로마서를 마무리하면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16:1-23절까지는 로마교회에 향한 마지막 인사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로마서 16장은 다섯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1-2절로서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인 자매 뵈뵈를 천거한 내용입니다. 둘째는 3-16절까지 로마 가정교회에 문안한 내용입니다. 이 문안 인사는 사도 바울이 로마서에서 보여준 아주 독특한 긴 문안 인사입니다. 셋째는 17-20절까지 거짓 교사들에게 경고한 내용입니다. 넷째 21-23절까지는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같이 있는 8명의 형제들의 문안인사입니다. 다섯째, 24-27절까지는 사도 바울의 마지막 송영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는 로마서 16장을 순서에 따라 살펴보겠습니다. 로마서 16장 말씀을 통하여 사도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복음을 설명합니다. 이 복음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다고 말씀합니다. 이 은혜의 복음을 힘입어 우리 신자들이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말씀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같은 복음 안에 있는 형제 자매들에게 문안하고 있습니다. 문안하고 문안 받는 성도들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매 뵈뵈 천거  
     
    1. 로마교회에 소개한 자매 뵈뵈
     
    첫째, 자신이 개척하지 않는 교회에 보낸 문안인사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로마교회는 이방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복음전도를 위해 지원을 받고 싶은 목적으로 로마서가 기록했습니다. 사도 바울의 궁극적인 목적은 로마 선교가 아닙니다. 지중해 서반부인 스페인을 선교하기 위해 지원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로마서가 기록되었다고 봅니다. 특별히 로마서를 마치면서 마지막 16장을 통해 구체적으로 로마교회 구성원에 대해 문안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안 인사를 통해 우리들이 복음 안에서 교훈을 받아야 할 내용이 무엇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사도바울이 로마교회에 추천한 뵈뵈 자매는 겐그레아 교회 일꾼입니다.
     
    본문 1절에 의하면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천거하노니”라고 합니다.

    사도 바울이 로마교회에 뵈뵈 자매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뵈뵈 자매는 섬기는 교회가 있었습니다. 그 교회가 바로 겐그레아 교회였습니다. 그 교회의 일꾼이었습니다. 여기 일꾼에 해당된 단어는 헬라어로 ‘디아코노스’인 집사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빌 1:1). 당시 집사는 병든자와 가난한 자들을 돌보며 섬기는 일이었습니다. 과거에 일꾼이 아니라 현재 일꾼으로 있다고 했습니다.
        
    교회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구원받은 무리들의 모임입니다. 그 모임의 구성원들은 믿음이 동일해야 합니다. 그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러한 선물을 받은 자들은 하나님으로부터 구원을 받습니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집합체로 교회를 형성합니다. 모든 신자들은 이러한 교회의 구성원이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갑니다. 혼자 독불장군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받은 무리들이 일정한 장소에서 모임을 갖습니다. 모임의 장소를 예배당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장소라는 의미에서 그 장소를 예배당이라고 합니다.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그 예배당은 거룩하게 구분되어야 합니다. 예배당의 존재 목적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예배당을 통해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전진기지로 삼습니다.
     
    우리들이 이 세상에서 살아갈 때 소속된 교회가 없다는 것은 얼마나 불행한 일입니까? 본문에서 사도 바울이 뵈뵈 자매를 로마교회에 추천할 때에 뵈뵈 자매가 섬기고 이는 교회를 소개합니다. 그 교회가 바로 갠그레아 교회입니다. 겐그레아는 지리적으로 고린도 동부의 한 항구 도시입니다. 뵈뵈 자매를 기억할 때에 항상 따라다니는 이름이 바로 그가 섬기는 겐그레아 교회입니다. 그 교회는 우리들의 안식처입니다. 우리의 이름을 기억할 때마다 우리가 섬기는 교회 이름도 따라다닌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이러한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셋째, 로마교회에 뵈뵈 자매를 추천합니다.
     
    본문 1절에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천거하노니”라고 말씀합니다. 역시 ‘우리 자매’, ‘너희에게 천거한다’라는 말씀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대에는 여행의 편의시설이 별로 없던 시대였습니다. 낯선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자는 그 지역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 그 지역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사람의 추천서를 갖고 간다면 지원을 훨씬 더 용이하게 받게 되었을 것입니다. 뵈뵈 자매가 로마 여행을 준비 중인 뵈뵈를 로마교회의 성도들에게 ‘천거하는’, 즉 추천하는 내용을 로마서 마무리 문안 인사 속에서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뵈뵈 자매를 추천한 것은 사도 바울의 로마서의 편지 전달자로 대부분 학자들이 동의한 내용입니다. 뵈뵈라는 이름은 다른 신약성경에는 기록되지 않는 인물입니다. 사도 바울은 뵈뵈 자매가 로마에 도착하면 그녀에게 소용되는 것은 어떤 것이든지 정성껏 돌보아 달라고 부탁합니다.
      
    사도 바울이 뵈뵈 자매라를 ‘우리 자매’라고 말합니다. 이는 ‘동료 신자’라는 의미입니다. 믿는 무리들인 전체 교회의 지체들을 지칭하는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생명의 구주로 영접한 무리들에게 소속된 모든 신자들을 내포한 의미에서 ‘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믿는 자들은 세계 어떤 곳에 있든지 모두는 ‘우리’라는 주심의 동일한 지체들입니다.
     
    뵈뵈 자매는 겐그레아 교회 일꾼입니다. 겐그레아는 고린도에서 약 8㎞ 떨어진 위치에 있는 동쪽 항구도시입니다. 뵈뵈는 겐그레아 출신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에서 18개월 동안 머물면서 복음을 전할 때에 겐그레아 교회 유력한 일꾼인 뵈뵈 자매와 친분을 맺었을 것입니다.

      천거의 목적  
     
    2. 천거의 목적은 무엇인가?
     
    본문 2절에 “너희가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줄 찌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니라.”라고 합니다. 본문 2절은 앞 절인 1절의 ‘천거하다’의 목적절이다. 바울이 뵈뵈를 천거하는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주안에서 합당한 예절로 뵈뵈를 영접하라고 합니다.
     
    천거의 첫째 목적은 “너희가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는 것입니다.  여기 '영접하다'는 단어는 ‘호의로 받아들이다, 영접하다, 환영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같은 믿음을 갖고 있는 성도들끼리 하나이기 때문에 환영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또한 로마에 도착하였을 때에 타 지역인 로마에서 어려움을 당하지 않도록 잠자리와 식사제공을 부탁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 안에서’ 또는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말은 우리 성도들이 모두 하나라는 의미입니다. 모두가 주님의 한 지체라는 의미입니다. 사도는 뵈뵈 자매를 주 안에서 영접한 것은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교제하는 동일한 형제자매로서 그녀를 영접하고 도와 달라는 것입니다. 

    이어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라는 말씀은 ‘주 안에서’라는 말과 같은 의미의 말씀입니다.
     
    둘째, 무엇이든지 그녀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주라고 합니다.
     
    뵈뵈를 천거하는 바울의 두 번째 목적은 “무엇이든지 그녀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주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사도바울이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부탁한 말씀입니다. 요청한 말씀입니다.
     
    사도는 여기서 뵈뵈 자매가 로마에서 머물면서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도와 달라고 합니다. 사도 바울과 뵈뵈와의 관계는 주의 종과 성도의 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신앙 안에서, 주 안에서 깊은 교제의 관계가 아니면 부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보호자 
     
    3. 로마교회 성도들이 뵈뵈 자매를 도와주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본문 2절에 “너희가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줄 찌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 후반절에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니라”고 말씀이 있습니다. 이는 뵈뵈를 도와주어야 하는 이유를 기록한 말씀입니다.
     
    첫째, 여러 사람의 보호자이기 때문입니다.
     
    뵈뵈를 도와주어야 할 이유가 본문 하반절에 언급됩니다.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니라.” 여기서 ‘보호자’라는 단어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단어는 신약 헬라어 성경에서 오직 본문에서만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돕는 자, 조력자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지도자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또한 후원자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3가지 중에 본문에서 가장 적합한 번역은 후원자라 할 수 있습니다. 후원자는 다른 사람들이나 나그네들을 돕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뵈뵈는 여러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주는 후원자였습니다.
     
    둘째, 사도 바울의 보호자이기 때문입니다.
     
    2절 하반절에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니라”고 말씀합니다. 고대의 후원자는 나그네들에게 숙박과 재정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자입니다. 그리고 지역 당국자들 앞에서 그들의 관심사를 대변하는 등의 일을 했습니다. 최근 당시 여성 후원자로서 상당한 영향력과 두드려진 역할을 담당했음을 보여준 증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뵈뵈는 사도 바울에 의해 보호자, 즉 후원자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마도 그는 부유하고 사회적 신분이 높은 여성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뵈뵈의 출신지인 앞서 설명한 것처럼 겐그레아는 고린도의 동쪽 항구도시입니다. 뵈뵈는 바울과 같은 순회 전도자를 대접하고 여러 도움을 주었을 것입니다. 

    믿음의 자매인 뵈뵈는 자신의 재산과 시간을 받쳐 바울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선한 겐그레아 교회의 신실한 일꾼이었습니다. 그는 순회전도자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섬겼습니다. 사도는 그러한 뵈뵈 자매가 로마에 방문하게 될 것인데 그를 도와 주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뵈뵈가 바울의 편지를 로마교회에 전달하는 것과 같은 중책을 맡았습니다. 이러한 중책을 맡을 수 있는 믿음도 있었지만 경제적인 여력도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사도 바울이 인정할 만큼 그는 신실하고 충실한 일꾼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장차 로마를 방문할 계획과 이방인의 사도로서 계획하고 있는 선교에 대해 충분히 로마교회에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바울의 비전과 계획에 대해 뵈뵈 자매는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뵈뵈는 사도의 신뢰를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이방인에게 빚진 자로서 로마의 동반부의 복음전도를 마치고 이제 서반부에 대한 복음 전도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 일에 대해 로마교회의 도움을 받고 싶어한 것입니다. 로마교회는 사도 바울이 개척한 교회는 아닙니다. 그러나 사도가 믿는 복음과 로마교회 성도들이 믿는 복음이 같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구원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모두 한 지체입니다. 이제 주 안에서 서로 도우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러한 일을 로마교회와 함께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로마교회에 편지를 써서 뵈뵈 자매 편에 보냅니다. 뵈뵈는 사도 바울의 복음에 대한 계획과 비전을 로마교회에 설명할 수 있는 신실한 여성이었습니다. 

    그러나 뵈뵈를 추천하면서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예의를 갖추어 그를 맞이해 줄 것을 말씀합니다. 뵈뵈 자매는 바울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보호자, 혹은 후원자였습니다. 그는 신실한 교회의 일꾼이었습니다. 뵈뵈 자매는 사도 바울과 함께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동역자였던 셈입니다. 우리들 역시 이러한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라도 내 삶에 충실하여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환경을 도와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소재열 목사(새사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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