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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의 첫 교회의 설립일은 언제인가? 이 주제는 학자들 사이에 많은 논의가 있었다. 어떤 교회는 초기 선교사들이 특정 지역에 선교여행을 방문한 날을 자신들의 교회 설립일로 정하는 황당한 사건도 있다.
김포의 최초의 교회에 관한 기록을 보자.
1894년 (갑오) 시년 공의회 회장은 배위량이라
시년에 선교사 원두우난 전도의 방침을 확장하야 서상륜 김흥경 박태선 유흥렬 등으로 경성 근방에 전도케하고 신화순 도정희 이춘경등으로 고양 김포등지에 전도케 하니동시에 4, 5처 교회가 신설되고 의사혜론은 동현에 병원을 설립한 후 일변으로 질병을 구료하며 일변으로 복음을 선전하야 은연히 교회를 성립하엿더니 기후 병원 이전시에 교인은 남문외와 승동교회로 분하야 각기 대회를 의성하니라
이 기록은 <조선예수교장로회 사기>에 기록된 내용이다. 이는 총회가 발행한 공적 기록물이다. 조선총독부가 총회 이름으로 발행을 거부하자 차재명 목사 이름으로 1926년 발행했다.
김포읍교회와 김포중앙교회는 이 기록에 근거하여 교회설립을 1894년으로 하여 기념하고 있다. 이 기록은 김포읍교회의 설립연도를 기록한 내용은 아니다. 또한 이 기록에서 김포읍교회가 설립되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 심지어 유추해석할 만한 근거도 되지 못한다.
이 기록은 이렇다. “서상륜, 김흥경, 박태선, 유흥열 등으로 경선 근방에 전도케 하고 신화순, 도정희, 이춘경 등으로 고양, 김포, 등지에 전도케 4, 5처 교회가 신설되고[되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경선(서울) 근방과 고양, 김포 등지에 전도하여 4-5개처 교회가 신설되었다는 이 기록이 김포읍교회가 1894년에 설립되었다는 근거가 될 수 없다.
1897년 (정유) 시년 공의회 회장은 최의덕이라
김포읍교회가 성립하다 선시에 고양군 세교교인 고군보와 기처 박살라미가 당지에 도하야 열심 전도함으로 본읍인 천덕현 이봉춘과 걸포리인 유공선 박성삼 황춘근 유중근이 시신하고 유공선 사저에셔 회집 예배하더니 지시하야 신자가 일증하야 3백여인 에 달한지라 동심협력하야 본읍 서리에 16간 가옥을 매수하야 예배당으로 사용니 당시 조사난 홍성화 (추후 타락함)러라
위의 기록은 김포읍교회가 1897년이라는 기록이다. 해방 후 1947년에는 1897년을 기준으로 50주년 희년가념 행사를 가졌다. 그런데 50주년 희년행사 이후에 부임한 김형원 목사가 1956년에 1894년으로 하는 교회 설립연도 역사를 독자적으로 만들어 이것으로 오늘까지 사용하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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